2017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 8일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울산시 중구 태화강대공원에서 유치원생들이 야외미술관으로 변신한 공원을 거닐며 작품을 보고 있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가족단위·단체관람 줄이어
10일 어린이미술대회 개최
11일 모든 전시일정 마무리

2017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17)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까지 TEAF 2017가 진행되는 태화강대공원은 요즘 아이들에게 미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어린이집 단체관람과 가족단위 관람객 등으로 밤낮 없이 인파가 붐비고 있다.

8일 오전, 태화강대공원에는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교사의 인솔 아래 설치미술품을 따라 산책하고 있었다. 원생들은 중년 남성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어느 멋진 날의 오후’(우성립)와 사람의 두상을 닮은 ‘The Grand Vital’(기 페레르)처럼 주로 구체적인 형상이 나타나는 조각상을 좋아했다.

나체군상으로 표현한 작품 ‘누가 이 아름다운…’(한효석) 앞에서는 저희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깔깔 웃기도 했고, 의자 500개로 구성된 ‘The event’(올리버 그림)에서는 미술작품 인 줄도 모르고 빈 의자에 걸터앉아 장난을 쳤다.

햇볕이 누그러진 오후로 갈수록 자녀를 데리고 산책하듯 작품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더 늘어났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나온 박정현(48·중구 태화동)씨는 “미술제가 이번 주말 끝난다는 기사를 읽었다. 작품 관람이 아이들 조기 미술교육에 좋을 것 같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설치미술제를 주최·주관하고 있는 경상일보는 해마다 어린이들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는 미술제의 특성을 고려해 10일 오전10시~오후1시 태화강대공원 현장에서 제1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어린이미술실기대회를 개최한다.

울산미술협회(회장 원문수)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당일 현장접수를 거쳐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치부,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로 나누어 ‘설치미술’ ‘태화강대공원’ ‘축제’ ‘소풍’ ‘문화도시 울산의 미래’ 등과 같은 명제로 치러진다. 수상자는 16일 경상일보사와 울산미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우천시에는 공모로 대체한다.

한편 ‘천변만화(千變萬化)’를 전시주제로 한 2017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오는 11일을 끝으로 11일간의 모든 전시일정을 마친다. 올해 전시회에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미국, 인도, 홍콩, 일본, 중국에서 건너온 13명의 해외작가와 심철웅, 김시하, 조은필, 박발륜 등 16명의 국내작가, 울산대 미술전공 학생 등 60여명의 작가들이 작업한 작품 31점이 전시돼 도심속 공원에서 국내외 설치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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