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데일리 9일자 1면 사진.

미국의 한 일간지가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를 다룬 1면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대놓고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내일 발간될 우리 신문의 1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1면 표지를 미리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데일리 뉴스’라는 표제 바로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에 등장하고, 얼굴 가운데에 굵은 대문자로 ‘LIAR’(거짓말쟁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또 표지 하단에는 코미 전 국장이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인용해 트럼프가 ‘세 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수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사실상의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거짓말을 퍼뜨려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뉴욕데일리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와 공격, 비판으로 종종 화제가 됐다.

지난해 8월에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1면에 실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당선 소식을 전할 때는 1면에 백악관 사진을 배경으로 ‘공포의 집’(House of Horrors)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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