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도 참석...두도시 오랜우정 빛내

▲ 포틀랜드 뉴마크 씨어터에서 열린 ‘울산·포틀랜드 자매도시 30주년 기념공연’.
울산시립합창단이 9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미국 오레곤주(州) 포틀랜드 뉴마크 씨어터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포틀랜드 시 관계자,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인회 등을 비롯한 현지 관객 약 9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울산·포틀랜드 자매도시 30주년 기념공연’을 가졌다.

민인기 울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끈 이날 공연은 경쾌하고 낭만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의 기분까지 화사하게 만드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막이 올랐다. 이어 흥겨운 우리 가락의 민요 ‘새타령’, 감성적인 멜로디로 그리움을 노래한 ‘못 잊어’, 김소월 시에 곡을 붙인 ‘진달래꽃’, 아름다운 울산의 풍경을 담은 ‘목도소리’ ‘고래떼의 합창’ 등을 열창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한국민요 ‘아리랑’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도 함께 멜로디를 따라하며 무대와 객석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뉴마크 씨어터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수많은 공연을 접하지만 오늘은 그 가운데서도 손꼽을 만큼 인상적인 무대”였다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자매도시 수교기념 30주년 행사에 한인회는 물론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까지 참석해 주어 공연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앞으로 두 도시 간 우정이 공연의 여운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합창단은 10일(현지시간) 펼쳐진 ‘2017 포틀랜드 장미축제’ 퍼레이드 행렬에 참가한 뒤 12일 귀국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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