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득중 임대료만 27%...주택 월세비중 72%에 달해

지난해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을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소득 1~4분위)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평균 26.7%로 중소득층(18.9%)이나 고소득층(20.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주택임대 수익률 분석과 취약계층 주거안정 관련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최근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소득층의 임대료 부담은 여전히 높다”면서 소득의 약 30%가 월세로 나가는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되, 전월세상한제는 지방, 저가주택에 차별 적용하는 등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RIR 30% 이상인 ‘임대료 과부담 가구’ 비중은 저소득층이 37.8%로 중소득층(13.9%)과 고소득층(21.8%)보다 16% 이상 높았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며 저소득층 집값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저소득층 주거 형태 중 월세 비중은 72.3%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득층은 51.5%, 고소득층은 34.3%로 저소득층보다 월세 비중이 훨씬 낮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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