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송되는 부상자들.

러시아 동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인근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5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가 언덕길에서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30분께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에서 51명의 승객이 탄 버스가 심하게 굽이진 언덕 도로를 따라 운행하다 길을 벗어나 30m 아래 개천으로 추락했다.

승객들은 인근 지역의 수도원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0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30여 명의 다른 승객들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친 승객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100여 명의 수색구조요원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헬기를 이용 부상자들을 인근 도시 병원들로 실어 날랐다.

수사당국은 급커브가 많고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에서 운전사가 부주의로 사고를 냈거나, 음주 운전을 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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