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형상화·함축적 묘사 호평

▲ 울산에서 활동하는 임석(사진) 시조시인
울산에서 활동하는 임석(사진) 시조시인이 계간 시조문학이 운영하는 ‘제19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반구대’이다.

‘원시림 바위벽에 바다가 잠들었다/깃털의 온기처럼 신화 속 영혼들이/콸콸콸 대곡천 따라 문명 독을 씻는다//심해를 빠져나온 임각화 고래들은/어둠 깃든 별자리로 바둑판 매김하고/거북 등 갑골문자로 돌쩌귀를 꿰맞춘다//한 점 예각을 그어 만물과 교감하는/우주로 전파 쏘는 풀벌레 동심원들/별과 달 바람의 시를 물소리가 흥얼댄다’

심사를 맡은 김준 서울여대 교수는 수상작에 대해 “태고의 신비를 조화롭게 살려내는 이미지 형상화와 함축적인 묘사를 통한 발견의 시적기법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임석 시조시인은 시조문학 신인상과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개운포 사설> <돌에 새긴 원시>를 펴냈고 울산시조문학상을 받았다. 울산시조시인협회장, 울산남구문학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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