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 전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현재 이란 이어 2위 
우즈벡과 승점 1점차 불과 
카타르전서 3점 얻어야
내년 러시아행 ‘굳히기’

전적은 우리가 우세하지만
최근 경기력 부진이 변수로
스리백 전술 가동여부 관심
꼭짓점에 지동원 선발 전망

한국 축구의 운명을 가를 한판 승부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번 카타르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사실상 판가름 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로서는 운명을 건 한판 승부다.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만 최근 경기력이 뚝 떨어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승리 못 하면 러시아행 ‘위태’

전적은 우세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현재 4승 1무 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는 승점 1점 차이다.

2위 이내에 들어야 러시아행 직항을 탈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3경기.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차이로 쫓기면서 조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

패하면 남은 경기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이어서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여러 면에서 한국이 전력상 카타르에 우세하다.

한국은 조 2위지만, 카타르는 A조에서 1승 1무 5패(승점 4)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43위)은 카타르(88위) 훨씬 높다. 역대 맞대결에서 8번(5승 2무 1패)을 싸워 한국은 1번밖에 지지 않았다.

◇슈틸리케호,

최근 부진한 경기력은 우려

그러나 최근 한국의 경기력이 부진하다는 점은 변수다.

슈틸리케호는 작년 중국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한 이후 매 경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시리아 원정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전에서도 3-2로 이겼지만, 1-2로 끌려가다가 힘겹게 3-2로 역전승했다.

카타르가 지금껏 치른 7차례 최종예선 중 유일하게 2골을 기록한 것이 바로 한국전이다.

작년 10월 이란 원정에서는 0-1로 졌고,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는 2-1로 간신히 역전승했다. 이후 지난 3월 중국과 6차전 원정에서는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시리아에도 홈에서 1-0의 진땀승을 거뒀다.

◇스리백 가동 관심

포백 전환 예상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전에서 수비 라인에 3명을 두는 스리백(3-back) 전술을 가동할지가 관심이다.

그러나 이라크전에서 처음 가동했던 스리백보다는 그동안 줄곧 써왔던 포백의 4-2-3-1 전술에 무게가 실린다.

스리백에 대해 아직 익숙지 않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까닭이다.

꼭짓점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근호(강원FC)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투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2선 공격수 왼쪽에는 손흥민(토트넘)이 서고, 오른쪽에는 남태희(레퀴야)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남태희는 이명주(알아인)과 함께 중앙에 배치될 수도 있다.

중원에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공수를 조율한다. 포백(4-back)의 왼쪽에는 박주호(도르트문트) 또는 김진수(전북)가 나서고, 오른쪽은 김창수(울산)가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앙에는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홍정호(장쑤)가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는 권순태(가시마)나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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