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주량도 中 제치고 1위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선박 수주량에서 1위로 등극한 데 이어 5월에도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선박 수주량에서도 중국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5월 한국은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79만CGT(21척)을 수주하며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32만CGT(17척), 일본은 8만CGT(3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5월 수주량 79만CGT는 지난 4월 한국의 수주량 39만CGT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6만CGT의 48%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선박수주량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까지 전 세계 발주량은 653만CGT(238척)로 전년 동기 588만CGT(237척) 보다 65만CGT 증가했다. 이 중에서 한국은 207만CGT(57척)를 수주했다.

한국에 이어 중국 184만CGT(101척), 이탈리아 74만CGT(8척), 핀란드 67만CGT(4척), 일본 38만CGT(18척)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2개월 연속 수주 1위에 오르며 중국을 제치고 연간 누적 수주량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한국의 수주잔량 순위 역시 올랐다. 한국은 5월 말 기준 1749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이 2576만CGT로 여전히 1위였고, 3위일본은 1717만CGT였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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