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상아 국립부산국악원 무용감독
시립무용단 객원안무자 초청공연
30일 ‘춤이 흐르는 강’ 총지휘

▲ 오상아 국립부산국악원 무용감독

오상아 국립부산국악원 무용감독이 13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 감독은 예술감독이 공석인 울산시립무용단의 2번째 객원안무자로서, 오는 3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단원들이 선보일 ‘춤이 흐르는 강’을 총지휘하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삶과 신명, 사랑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 감독과의 일문일답.

-‘춤이 흐르는 강’은 어떤 공연인가?

“전체적으로 무더운 여름날 강과 바다의 시원한 향취를 학춤과 부채춤을 통해 표현했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천 개의 달’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창작공연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여인의 심정을 담고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어느 날 소년이 나타나고 그를 만난 아름다운 여인이 사랑하고 아파하는 이야기다. 결말은 직접 공연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울산시립무용단과의 협업은 어땠나?

“울산시립무용단과 작품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지만 공연은 여러 번 보았다. 무용단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울산무용단은 자연스럽고 신선한 매력을 가진 야생화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생화같은 개성을 가진 단원들과 즐겁게 소통하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울산학춤도 직접 선보이고 싶지만, 그러기엔 일정이 빠듯해 이번 공연에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학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시립무용단을 맡게 된다면?

“만약 기회가 된다면 여지껏 제가 쌓았던 경험과 모든 지식을 동원해 울산시립무용단만의 성향과 개성이 뚜렷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항상 단원들과 소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울산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직접 느끼고 아낌없는 비평과 칭찬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