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CG).

작년 전국 7개 도시철도의 노인 무임승차 손실이 53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운영적자의 70%를 넘어 재정난을 가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도시철도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개 도시철도에서 무임승차한 노인은 4억 1200만 명으로 전체 승객(24억 5400만 명)의 16.8%를 차지했다.

노인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은 서울 3456억 원, 부산 1111억 원, 대구 448억 원, 인천 172억 원, 대전 113억 원, 광주 76억 원으로 모두 5378억 원이다.

이는 전체 운영적자(7652억 원)의 70.3%에 달한다.

전국 노인 인구 비율은 2008년 10.2%에서 올해 13.7%로 높아졌고 2025년에는 20%를 초과해 무임승차 손실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도시철도학회는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전문가 포럼을 열어 이 같은 상황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은 노인복지법 등으로 시행한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정부에서 보전하고 노인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도시철도학회장인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승객 안전을 위해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재투자를 서둘러야 하는데 막대한 무임승차 손실 때문에 투자 여력이 갈수록 악화한다”면서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