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이틀째 나홀로 ‘사자’…IT·반도체·은행주 상승
코스피가 14일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반등으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0포인트(0.52%) 오른 2387.1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41%) 오른 2384.54로 출발하며 단숨에 2380선을 회복한 데 이어 2387.10까지 올라 지난 9일 기록한 장 중 역대 최고치(2385.15)까지 경신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기술주 반등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4%,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5% 올라 각각 최고 마감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술주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규제 완화 기대에 힘입어 금융주와 에너지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날 이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고 오전 중 발표될 중국 경제지표와국제유가 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 정보기술(IT)·반도체 관련 종목과 은행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06%)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34%), NAVER(1.68%)를 비롯해 현대차(1.82%), KB금융(1.08%), 신한지주(0.80%), SK(0.36%), POSCO(0.36%), 현대모비스(0.19%) 등이 상승세를 탔다.
LG화학(-1.71%), 한국전력(-1.26%), SK텔레콤(-0.60%)은 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205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42억 원, 개인은 184억 원 순매도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1%), 운송장비(1.36%), 전기·전자(0.88%), 기계(0.63%), 제조업(0.50%) 등이 상승중이다.
이에 비해 전기가스업(-1.02%), 통신업(-0.40%), 화학(-0.29%), 음식료품(-0.16%)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85포인트(0.72%) 오른 674.0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9포인트(0.57%) 오른 673.02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670선을 회복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