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4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부정적 검토)’에서 ‘CCC(안정적)’로 내렸다고 밝혔다.

성태경 책임연구원은 “사업과 재무적 기초여건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판단해 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은 대규모 손실로 사업기반이 약화한 상황에서 해양 시추설비의 인도 지연과 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 등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채무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환재원의 자체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2조 9000억원 신규 금융지원과 강도 높은 자구노력, 2조 9000억 원의 차입금 축소, 9000억 원의 만기 연장 등을 고려하면 당면한 유동성 위험을 해소해 즉각적인 부도나 채무불이행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작아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차입금은 13일 출자전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28일 납입될 예정이며 회사채는 일부 사채권자의 항고 등으로 대법원의 인가 여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인가 시 이사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역시 출자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