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5일 성탄절 울산지역 공단지역에 내린 눈의 산성도가 주거지역과 녹지지역보다 크게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에 내린 눈에 대한 산성도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눈이 내릴 경우 분위기에 들떠 먹는 행위 등은 삼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수원)은 지난해 성탄절날 울산에 내린 눈에 대한 pH, 납 등 28개 항목에 대한 산성도 및 이온성 물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 산성도는 남구 부곡동 등 공업지역이 pH 6.0으로 남구 무거동 등 주거지역 pH 6.6, 울주군 청량면 등 녹지지역 pH 6.4 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지난한해 울산지역 측정망의 평균 산성우 pH 5.6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나 강우시 빗물을 먹지 않은 것처럼 강설시도 주의가 요구됐다.

 산성우는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빗물 속에 용해되어 빗물의 수소이온 농도(pH) 5.6이하를 말하며 토양의 산성화로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 산림의 생산력 저하, 석조 건축물 손상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 8종과 카드뮴 납 비소 수은 등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무기물질인 아연, 망간, 철 등과 이온성 물질인 황산이온, 칼슘 등은 "먹는 물"수질기준을 크게 믿돌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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