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계획 반영 후 지지부진...방파호안 건설공사 착수에

▲ 울산신항 전경 / 자료사진

최초계획 반영 후 지지부진
방파호안 건설공사 착수에
유화업종 호조로 수요 증가
UPA, 액체화물 전용 등 검토

최초 개발 계획이 반영된 이후 6년 넘게 사업 추진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울산신항 북항(이하 울산 북신항) 3선석 개발계획이 북항 방파호안 건설공사 착수 등의 호재 등에 힘입어 개발 방향을 바꿔 재추진 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4일 울산항 마린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북신항 3선석 개발계획 구체화 연구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북신항 3선석 개발계획에 대한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북신항 울산컨테이너터미널(UMCT)과 바로 이웃해 있는 바다를 매립(전체면적 32만4000㎡)해 3개의 선석을 구축하는 북신항 3선석은 2011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중력식(매립방식) 3선석(액체화학 2, 시멘트 1)으로 최초 반영됐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용(3000억 추산)과 항만개발 수요 부족, 항만 외곽시설 미설치, 대상지역의 연약지반 및 깊은 수심(18~20m)으로 난관에 봉착하면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해 외곽시설인 북항 방파호안 건설공사를 착수하는 등 북신항 선석개발 여건이 조성된데다 유가 회복 및 석유화학 산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기업투자로 인한 항만개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UPA가 다시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UPA 관계자는 “사전 조사 등을 한 결과 유화공단 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초 액체화학 2개 선석, 시멘트 1개 선석에서 액체화물 전용이나 1곳을 잡화부두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울산항에 준설토 투기장이 부족하다는 점도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개발계획과 연계해 외해(外海) 투기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등 중장기 관점에서 개발계획 구체화 및 타당성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UPA측은 덧붙였다.

UPA는 올 연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용역에 따라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사업시행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승인을 받게 되면 이르면 2020년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UPA 관계자는 “용역기간 동안 항만개발 수요조사 계획을 공사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내·외부 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국내외 환경분석과 항만수요 예측, 북신항 일대 항만개발 및 운영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개발계획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절차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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