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잔류 여부 결정될듯

 

‘괴물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홈런 3방의 아픔을 안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릴 신시내티와 방문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해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7이닝을 소화하며 2승 6패 평균자책점 4.42로 고전하고 있다.

어깨(2015년)와 팔꿈치(2016년) 수술 이후 사실상 ‘재활 시즌’을 치르는 류현진은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는 기복에 시달린다.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는 최고 시속 93.8마일(151㎞)을 스피드건에 찍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직전 등판인 12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최고 시속 90마일(145㎞)조차 넘기기 힘들어했다.

이미 한 차례 선발진에서 강등돼 불펜 대기를 경험한 류현진에게 다가올 신시내티전은 선발진 잔류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류현진은 안방에서 열린 12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허용한 안타 6개 중 3개는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애덤 듀발, 스콧 셰블러, 조이 보토에게 연달아 홈런을 내주고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벌써 올해만 두 번째 한 경기 3피홈런이다.

지금 류현진에게 필요한 건 선발투수의 필수 덕목인 이닝 소화다.

류현진이 이번 신시내티전에서도 최소한의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다시 한 번 선발진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피홈런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벌써 12개의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2014시즌 전체 피홈런(8개)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보토(18홈런), 셰블러(18홈런), 듀발(15홈런), 에우제니오 수아레스(10홈런) 등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4명이 포진한 신시내티전은 류현진에게 힘겨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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