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창작과정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헌신적인 몸부림이다.’ 시조, 시, 소설, 수필 등 소리 없이 창작에만 몰두해 온 지역작가들이 활자화 된 책을 통해 뜨거운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 작가들에겐 아름다운 자아실현의 기회가 되고, 독자들에겐 무더위를 잊게 할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동인지 출간이 잇따르며, 창작열을 북돋는 공모전이 시작되는 등 지역 출판문학계에 다채로운 사업들이 펼치고 있다.

 

동인 6명이 쓴 90편 시조 작품

○…울산 유일의 시조동인 운문시대가 동인지 <울산 시조의 최전선>을 펴냈다. 신춘희, 손상철, 김종렬, 김병환, 박미자, 김종연 여섯 명의 동인이 쓴 90편의 시조 작품이 실려있다.

1부에는 신작시조 30편(작가별 각 5편)과 이승은 시조시닝의 해설을, 2부에는 운문시대 12집까지에서 선별한 자선시조 60편과 황치복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실었다. 운문시대는 2003년 8명의 작가가 모여 창립했다. 2005년 1집을 시작으로 <시조에 길을 묻다> <마침내 자유가 되어> <여섯사람의 낯설고 다른 노래> 등의 동인지를 펴냈다. 울산지소의 현주소를 담은 <울산 시조의 최전선>은 이들 동인의 13번째 동인지로서, 17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시·평론·리뷰 담긴 종합문예지

○…두레문학이 발간하는 종합문예지 <두레문학 제21호>가 새로 나왔다.

이번 두레문학 최근호는 두레문학상 수상작가인 박봉준과 이성웅 시인의 시와 더불어 특집, 평론, 해설, 시단, 리뷰, 시집해설 등으로 구성됐다.

문복희 가천대학교 교수가 평론을 맡았으며, 리뷰 코너에서는 김바다, 손현숙, 이창하, 황병숙 시인 등 4명의 자작노트를 볼 수 있다. 추천시단에서는 강연형, 강지희, 김고니 시인이 함께 치열한 시인정신으로 엮은 추천시를 감상할 수 있다.

두레문학은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문단작가를 포함해 신인작가 등의 작품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두레문학상 작품 공모는 매년 4월과 8월에 2회 실시하고 있다.

▲ ‘제5회 등대문학상 공모전’ 포스터.

제5회 등대문학상 공모전 개최

○…울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태석)과 울산항만공사가 공동주관하는 ‘제5회 등대문학상 공모전’이 개최된다. 공모전은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항로표지분야 국제행사인 제19차 IALA 컨퍼런스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해양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해양문화 저변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공모 부문은 시(시조), 단편소설과 수필 3개 부문. 등대와 바다를 소재로 한 미발표 작품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총 상금규모는 1350만원. 대상은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이 외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12개 작품을 선정한다. 수상작품은 제19차 IALA 컨퍼런스 기간 인천송도컨벤시아센터 및 간절곶등대에서 열릴 전시회에서 소개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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