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항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귀환하던 러시아 요트 1척이 동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해주 해상 구조조정센터는 16일(현지시간) “지난 14일 일본해(동해) 북서쪽 해역에서 러시아 요트 카탈렉사(Katalexa)호가 북한 선박에 억류됐다는 정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요트가 소속된 연해주 요트클럽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해당 요트는 대만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귀환하다 최근 한국 포항에 들른 뒤 항해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트에는 3명의 러시아인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북한 해안 경비정이 요트를 나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외무성과 국경수비대에 관련 문의를 했으며,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도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도 러시아 선박이 동해에서 북한 선박에 억류됐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요트 ‘엘핀’ 호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다 북한 고성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서 북한 측에 억류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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