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출사표 던진 박맹우 전 사무총장

▲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박맹우 전 사무총장은 18일 지역언론과 간담회에 이어 본사와 인터뷰를 갖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무너진 정통보수 재건 목표
신고리5·6호기 신중 접근을
중앙정부 울산지원에 총력
한국당 당대표 선거 3파전
최고위원엔 8명이 도전장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도전장을 내고 지난 16일 공식 출사표를 던진 박맹우(울산남을) 전 사무총장은 18일 “추락할대로 추락한 보수정당의 중심부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몸을 던졌다”고 밝혔다. 지난 3~5대 울산시장을 역임한 박 전 총장은 19일부터 전당대회 다음달 2일까지 14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를 벌인다.

박 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언론과 가진 간담회에 이어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당이 이대로 가면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물론 21대 총선에서도 참패할 수도 있다”면서 “당의 최고위원으로 나서는 것은 참담하게 무너진 정통보수를 재건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번씩이나 당 사무총장을 맡아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박 전 총장은 “지난달 10일 대통령에 취임하자 마자 포퓰리즘으로 전락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선 제1야당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막중하다”면서 “정부와 집권당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과 견제, 그리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국민을 위한 책임있는 야당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굴종적 대북정책과 편향된 이념교육을 바로 잡는 좌편향 브레이크, 퍼주기식 복지정책과 일자리에 반대하는 포퓰리즘 브레이크,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인사와 같은 독주를 막는 무법질주 브레이크가 되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울산지역 최대현안으로 부상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여부를 비롯해 지역경제 회생책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박 전 총장은 “신고리 5·6호기 중단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그러나 이 공약이 검증없이 그대로 추진되어선 절대 안된다. 전체 공정 가운데 30%나 진행된 국책사업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중단한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년된 고리 1호기 등은 노후 원전으로 폐쇄하는 건 현실적으로 맞지만, 신고리 5·6호기는 국내 에너지 생산은 물론 원전 수출국과도 직접 관련된 거시적 국책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총장은 지역경제 회생과 관련, “울산경제가 매우 어려워 지고 있다. 3대 주력사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당이 앞장 서 리드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중앙정부가 울산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전 총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는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취임 후 정책 기조에 대해 “취임 후 한달 남짓 동안 모든 정책이 좌편향되고 있고 끝도 없이 포퓰리즘을 쏟아내고 있다. 쇼(show)통·불통·먹통·호통, 온통 무법질주를 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은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5선의 원유철 의원, 4선의 신상진 의원이 뛰어들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기호 추첨결과 1번은 신상진 후보, 2번은 홍준표 후보, 3번은 원유철 후보에게 부여됐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박 총장을 비롯해 3선의 이철우 의원, 재선의 김태흠 비례대표 초선인 윤종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 등 8명이 도전장을 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4명으로 이들 중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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