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성창보드(주) 폐목재 야적장에서 소방관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폐목재 더미를 해체하면서 밤샘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폐목재·우드칩 등 800t 전소
구영리 상가·야산·차량 등
건조한 날씨에 화재 잇따라

건조한 날씨 속에 목재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이 14시간 넘게 진땀을 흘려야 했다.

지난 17일 오후 7시46분께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목재공장 성창보드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약 400㎡의 야적장에는 폐목재와 합판의 원료인 우드칩 800t가량이 쌓여 있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12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에 마른 폐목재 때문에 불길이 계속 번지면서 진화는 쉽지 않았다. 불은 화재 시작 14시간여만인 18일 오전 10시에 진화됐다.

이 불로 800t가량의 목재가 모두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해당 사업장이 지난 2015년과 2011년에도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져 그에 따른 별도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된다.

한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해야겠지만 건조한 날씨에다 목재가 쌓인 작업장 특성상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화재 당시 지하수 물을 최대한 받았는데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사업장 특성상 초기 화재 진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주에 옥외소화전 설치 등을 권유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46분께에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의 한 상가에서 불이나 자체 스프링쿨러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49만5000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2분에는 중구 다운동 삼성아파트 뒤 입화산에서 불이 나 약 0.05㏊ 임야를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다.

지난 15일 오후 10시45분에는 남구 달동 현대아파트 앞 노상에 주차된 승용차량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와 함께 ‘펑’하는 폭발음을에 인근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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