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마라톤 협상 끝에 모듈품목·작업자수 등 합의
사전계약 2000여대 등 인기

▲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자동차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첫 글로벌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코나’가 노사의 극적인 합의로 19일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17일 마라톤 협상 끝에 코나 생산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러 19일부터 1공장에서 코나 생산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신차종이나 부분변경하는 모델을 양산할 때 신차에 적용되는 모듈 부품 품목과 범위, 규모 등을 결정하는 ‘모듈’과 신차 생산에 필요한 작업자 수를 결정하는 ‘맨아워’에 대한 노사협의를 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노사는 울산1공장 코나 양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모듈 외주화 등에 대한 이견으로 쉽사리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코나는 당초 지난 15일부터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회사와 노조의 입장 차로 미뤄지면서 일각에서는 6월 양산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노조는 “현대차1공장 노사가 매일 늦은 시간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하면서 최종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소형SUV 시장에 코나를 적기에 출시하게 돼 고객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울산공장 승용1공장 조합원들의 장기적인 고용안정과 쾌적한 노동환경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코나의 글로벌 론칭 이후 국내외 고객들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노사가 극적인 합의를 이룬 만큼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완벽한 품질의 코나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코나는 하루만에 2000여대가 계약되는 등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SUV인 신형 투싼의 사전계약의 2배 수준이다.

지난 13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선보인 코나는 현대차가 소형SUV 시장에 처음 내놓는 신차로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의 SU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글로벌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2만6000대, 내년 4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올해 4만1000대, 내년 15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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