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동연 양산시장이 아파트 외벽작업 중 추락 사망한 인부를 돕기위한 성금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작업을 하다 밧줄 절단으로 추락사한 김모(46)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족을 돕기 위한 성금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도 온정의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 8일 양산시 웅상의 한 아파트 외벽작업 중 밧줄이 끊겨 추락해 숨진 인부의 가슴 아픈 사연이 민·관의 온정 열기로 피어나고 있다.

양산시는 피해자 유가족이 타지역에 거주 중이지만 배우자와 다섯 자녀를 둔 가장의 안타까운 사고가 관내에서 발생한 점을 중시, ‘모금활동’에 나섰다. 시는 19일부터 양산시청 민원봉사실과 웅상출장소 민원실 내에 성금모금함을 설치했다. 설치된 모금함에는 시민과 기업체, 양산시청 직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성금을 쾌척한 나동연 양산시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고인의 유가족에 우리의 정성이 전달되어 희망의 씨앗이 돋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성금을 모금해 양산시복지재단에 기탁하고, 복지재단은 우리동네 행복드림사업의 생계지원비 180만원과 함께 성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양산시복지재단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성금모금 전용계좌로 모금을 이어간다.

한편 사고 이후 처음으로 모금에 나선 네이버 카페 ‘웅상이야기’에는 19일 현재 1억여원의 성금이 답지했는가 하면 또 다른 양산지역 카페인 ‘러브양산맘’에도 1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이는 등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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