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사드 여파 中시장 부진...10% 감소한 1조5816억원 전망

▲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車, 사드 여파 中시장 부진
10% 감소한 1조5816억원 전망
SK이노·S-OIL 등 유화업계도
유가 하락 부담으로 25~39% ↓
현대重, 현대오일뱅크 영향에
작년 동기보다 75% ‘수직하락’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대부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조선은 물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정유·화학업종 기업들도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55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계한 결과, 총 41조3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실적보다 20.3% 증가한 수준이다. 3개월 전에 나온 2분기 전망치보다는 5.7% 늘었다.

울산지역에 본사 또는 주력사업장을 둔 기업 가운데는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2% 감소한 1조5816억원으로 점쳐졌다. 전년도 2분기 실적 1조7618억원에서 올해 3개월 전 전망치 1조6446억원에 이어 다시 하락한 것이다. 현대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시장의 부진과 전반적인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실적 추정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 들어 나홀로 호황을 이어갔던 정유·화학업종도 유가 하락 부담으로 실적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동기대비 25.6% 감소한 8326억원, S-OIL은 39.2% 줄어든 3896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LG생활건강도 5.4% 줄었고, 롯데케미칼은 0.2% 신장으로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중공업도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점쳐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5.2% 급감한 1385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실적이 급감했던 삼성SDI는 -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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