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본부·UNIST ‘4차산업혁명’ 세미나

▲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유니스트(UNIST)가 공동세미나가 19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울산경제의 대응 전략’이란 주제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한은 울산본부·UNIST ‘4차산업혁명’ 세미나
디지털 기반·스마트 공장·ICT 기반 통한 혁신
신산업 육성을 통한 신규고용 창출 극대화 제언
사회 안전망에 대한 구체적 논의 필요성 지적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제조업·중공업 도시 울산은 4차산업 혁신 기술을 활용해 주력 산업의 경쟁력 우위와 산업 지속성을 확보하고, 의료·재난·지진·안전·환경·문화 관광 등 신산업 육성, 신규 고용 창출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제언됐다.

또 중소기업은 혁신 기술 개발로 대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대기업과 종속적 관계에서 상호의존적인 모델에 기반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신병곤)와 UNIST(총장 정무영)는 19일 롯데호텔울산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황시영 울산발전연구원장, 장광수 울산정보통신진흥원장 등 지역 학계와 경제관련 유관기관장, 기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울산경제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회는 우한균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김동섭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이날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미래’ 주제발표에서 울산은 강점인 주력산업(조선해양, 자동차, 석유화학)에 디지털을 기반으로 해 에너지 회사에는 공장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 조선해양 및 자동차산업은 ICT 기반의 가치사슬(value chain) 초연결, 중소·대기업의 시너지를 통한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신제품을 생산 재도약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화로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을 통한 성장의 기회이며, 개정(reform)이 아닌 변환(transform)이며, 개선(improvement)이 아닌 혁신(innovation)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의해 공장이 자동화·정밀화되고 불량제품 감소, 로봇으로 인한 안전 작업,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한 기업의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면 뿐 아니라 직업, 고용, 재교육, 인간 존엄성, 양극화 등에 대한 문제도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근로복지공단 기획조정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이 노동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의 사회안전망’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고용을 전제로 운영되어 왔던 4대 사회보험과 공공근로복지 서비스 등 기존의 사회안전망은 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현재 ‘고용’에 기반한 사회안전망을 업(業)에 기반한 사회안전망으로, ‘근로자’(취업자) 개념 중심에서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포괄하는 ‘일하는 사람’ 개념으로, ‘근로계약(사용종속) 관계 중심’ 업무 프로세스를 ‘신뢰기반’ 업무프로세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격차 해소’ 또는 ‘고용-복지연계’ 중심에서 ‘포용성장’으로 개념을 확장함과 동시에 기존 ‘수요공급 기반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플랫폼 형태의 전달체계’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연구본부장은 “울산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디지털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존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창출에 의한 산업구조 고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U-Smart ICT 2021’이라는 ICT융합 중심의 5개년 계획 아래 3D프린팅, 빅데이터, 디지털콘텐츠, 메디컬(의료IT/정밀의료) 및 드론이라는 5가지 전략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병곤 한국은행 울산본부장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산업 육성의 적절한 대응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환영사에서 “울산이 새로운 경제·사회적 재도약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시점에 시의적절한 정책적 대안과 구체적인 실현가능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