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출생신고 현황자료...상북·웅촌·서생면은 100명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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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출생신고 현황자료
상북·웅촌·서생면은 100명 이하
울주군 고령화·저출산 기조 심화
시, 출산지원금 확대 등에 노력

#현재 3000여명이 거주중인 울산 울주군 두서면은 주민 대다수가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평균연령 50~70대의 어르신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반면 신혼부부를 포함한 젊은 층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이 마을에서는 지난해 1년동안 고작 3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등 ‘아이 울음소리’가 거의 끊겼다. 두서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마을에서 태어난 아기는 총 63명이다. 지난해 1년간 울주군 범서읍에서 태어난 683명에 비해 10%도 채 되지 않는다.

울산지역 내에서도 ‘출생신고 빈부격차’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100명 이하로 출생신고를 한 곳은 6곳으로 나타났고, 10명 이하인 곳도 3곳으로 집계됐다.

19일 국회 황영철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전국 출생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70개 시·군·구·읍·면 중 출생신고 10명 이하인 곳은 708곳(42.4%)이었다.

이 중 울산지역에서는 3곳(울주군 두서면 3명, 삼동면 7명, 두동면 10명)이 출생신고 10명 이하 지역으로 포함됐다. 100명 이하인 곳도 울주군 상북면, 웅촌면, 서생면 등 3곳이다.

전국 7대 도시 중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은 10명 이하 출생신고 지역이 없었던 반면 경북, 경남, 전남, 울산 등 주요 도시 내 농어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 절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울주군을 중심으로 농어촌 지역에서의 고령화·저출산 기조가 뚜렷해 지자체의 인구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울산시는 저출산 현상을 막기 위해 다자녀 출산 지원금 조기 확대와 젊은층 및 신혼부부 주거안정 특별 지원, 미혼남녀 만남의 장 활성화,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공보육 플랫폼 구축 등 ‘출산·보육 친화도시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도 임신, 출산, 육아, 결혼에 대한 가치관 전환을 통한 출산분위기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말 기준 울산 인구는 119만815명으로 17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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