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우정·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 시청서 기자회견

▲ 울산시 중구 태화,우정,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는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재학회의 태풍 '차바' 침수피해 원인분석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태준 인턴기자

울산 태화·우정·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는 20일 “지난해 태풍 ‘차바’로 발생한 침수피해 원인이 ‘기록적인 호우’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방재학회의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LH, 울산시, 중구 등을 상대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LH의 의뢰로 용역을 수행한 방재학회는 ‘저류지와 하수관거 설계빈도를 초과하는 기록적인 호우’를 침수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결론을 정해놓고 내용을 끼워 맞춘 연구에 불과해 LH와 방재학회의 유착관계가 의심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상식 밖의 연구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부실한 울산혁신도시 조성이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점이 인정되고, 재발방지책과 보상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H의 의뢰로 ‘태풍 차바로 인한 울산혁신도시 주변 침수피해 원인 분석 및 울산혁신도시 개발사업과의 상관관계 연구’를 수행한 방재학회는 전날 “침수피해의 직접적 원인은 설계빈도를 초과하는 기록적인 호우의 발생이며,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홍수량 증가는 없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책위원회는 LH가 함월산 중턱을 깎아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우수저류조(빗물 저장소)를 부실하게 조성하는 등 재해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침수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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