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극 ‘쌈, 마이웨이’가 6월 둘째 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CPI 236.6으로 2위를 차지했다.

드라마틱한 반전 요소 대신
흙수저 청춘들 이야기 담아
CPI 전주보다 2계단 상승

재벌남도 능력남도, 가난한 신데렐라도, 악녀도 없다.

많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있는 고지대에 살면서도 월세가 밀린, 이렇다 할 스펙도 없는 청춘들이 주인공이다. 그런 남녀를 데리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웬만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아무리 선남선녀가 나온다 해도 TV 청춘 멜로드라마에서는 뭔가 번쩍번쩍 있어 보여야 하고, 뭔가 드라마틱한 성공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궁상을 떨다가도 출생의 비밀이나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반전이 등장해줘야 이야기가 굴러간다. 그렇게 방송가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없다. KBS 2TV 월화극 ‘쌈, 마이웨이’에는 그런 게 없다. 가진 건 오직 싱그러운 젊음과 꿈. 하지만 그게 ‘열 일’을 해낸다.

20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6월 둘째 주(5~11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쌈, 마이웨이’가 CPI 236.6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주보다 2계단 오른 성적이다.

‘20대 여배우 기근’을 뚫고 피어난 김지원의 활짝 핀 매력을 필두로, 박서준, 안재홍, 송하윤이 빚어내는 흙수저 청춘들의 티격태격, 왁자지껄 소동이 드라마 경쟁에서 ‘기본’은 해주고 있다. “못먹어도 고(GO)!”를 외치는 청춘들이 어여쁘다.

전작인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를 통해 역시 가진 건 몸뚱이와 낭만밖에 없는 흙수저 청춘들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그려낸 임상춘 작가는 ‘쌈, 마이웨이’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파고드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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