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주말극 ‘비밀의 숲’이 조승우의 명연기와 속전속결 전개로 지난 4회 평균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tvN 주말극 ‘비밀의 숲’서
뇌수술로 감정 잃은 황시목역
완벽하게 표현해 시청자 호평

간결하고 빠르다. 양념은 안 쳤고, 대신 뒤통수를 친다. 집중을 하지 않으면 미세한 표정 변화, 상황 변화를 놓치기 십상이다.

tvN 주말극 ‘비밀의 숲’이 입소문과 함께 예열 중이다. 지난 18일 4회의 평균 시청률은 4.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순간 최고 시청률은 5%를 찍었다.

이미 주인공 조승우의 명연기에 대해서는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왔고, 범인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자는 몸이 달아올랐다.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된 ‘비밀의 숲’은 제작진의 손을 떠난 활시위다. 시청자 반응에 휘둘릴 여지가 없다. 추울 때 촬영해 지난 4월에 모든 공정이 끝났다.

검찰과 경찰의 스폰서였던 한 사업가의 살해 사건, 살인 누명을 쓰고 잡힌 절도범의 자살 사건에서 시작한 드라마는 한겨울 차가운 공기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다. 여러 경우의 수를 열어놓았으나 이렇다 할 설명은 박하다. 범인의 꼬리가 잡힐 것 같은 순간 드라마는 뒤통수를 친다. 미사여구 없이 질주하는데 시청자가 빨려 들어간다.

제작진은 20일 “이수연 작가가 자료 조사를 굉장히 많이 했다. 실제로 검사 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려운 소재를 굉장히 촘촘히 잘 써줬고, 묘사들이 굉장히 현실감이 높으면서도 긴장감 또한 놓치지 않는다”고 자평했다.

4회까지 극을 예열시키는 데는 주인공 황시목 검사를 연기하는 조승우의 공이 지대했다.

과거 뇌수술을 받고 감정을 잃어버린 것으로 설정된 황시목은 어떤 상황이 와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 희로애락을 잃어버린 황시목은 시종 무미건조하다. 그런데 그런 조승우의 연기를 보는 시청자는 ‘달뜨게’ 된다.

무미건조함, 냉정함, 차가움을 연기하는 조승우의 연기는 카펫 위에 떨어지는 클립 소리도 집어낼 듯 섬세하다. 배우의 연기가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에 상당 부분을 기대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것을 배제한 채 연기를 하면서도 매 상황 시청자를 설득시키는 조승우의 모습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제작진은 “조승우 씨의 훌륭한 연기력 덕분에 첫방송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까다롭고 힘든 주문이었을 텐데 조승우 씨가 완벽하게 황시목으로 변신해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연기에 대한 몰입도가 훌륭해서 조승우 씨가 아니었다면 감정이 없는 검사 황시목을 과연 누가 표현해냈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황시목의 감정을 ‘거세’한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황시목은 개인의 욕심에 흔들림 없이 진실을 추구하는 검사를 상징한다”며 “이런 점에서 황시목 캐릭터가 다른 작품의 검사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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