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 잊고 시즌 2승 도전...박인비·박성현도 정상 경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소연(27·사진)이 심신의 피로를 씻고 새로 출발대에 선다.

올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유소연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했다.

3시즌에 걸쳐 계속되던 연속 컷 통과 기록이 64개 대회에서 막을 내렸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가진 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4경기만 남긴 터라 아쉬움은 컸다.

뿐만 아니라 코앞까지 다가왔던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도 날렸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빅챔피언십에서는 공동56위에 그쳐 연속 톱10 입상 행진도 11경기에서 끝났다.

유소연은 숍라이트클래식 컷 탈락 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건너뛴 유소연은 예정과 달리 마이어 클래식마저 빠졌다. 2개 대회를 연속 쉰 것이다.

오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유소연은 “계획과 달리 일주일을 더 쉬기를 잘했다”고 자평했다.

알게 모르게 그동안 쌓인 심신의 피로가 한차례 대회를 쉬는 것으로는 풀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경쟁과 연속 컷 통과 기록 경신을 놓고 긴장 상태가 계속된 게 피로를 더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 경쟁이 일단락되고 연속 컷 통과 행진도 마감되자 처음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휴식을 취한 뒤 “차라리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주변에 밝혔다.

휴식 동안 유소연은 피로를 씻는 한편 텍사스주 댈러스의 코치 캐머런 매코믹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스윙 점검을 받았다.

‘메이저 전초전’이 된 아칸소 챔피언십에는 박인비(29)도 출전해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소연과 박인비는 올해 아무도 오르지 못한 시즌 2승 고지 선점 경쟁도 벌인다.

이번 시즌에 한 번씩 우승을 맛본 김세영(24), 양희영(28), 이미림(27)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즌 첫 우승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로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성현(25)도 주목된다.

3라운드 대회가 아직은 익숙한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 집중력 저하와 퍼팅 부진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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