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풍류의 표출 사례”

▲ 박종권 저널리스트가 지난 19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한국인의 풍류 DNA’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경상일보사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제16강 ‘한국인의 풍류 DNA’ 강좌가 지난 19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을 맡은 박종권 저널리스트는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각 민족의 특성을 통해 우리 민족의 풍류문화를 소개했다.

박종권 저널리스트는 “풍류란 사전적으로 보면 멋스럽고 풍치있는 일 혹은 그런 것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것이 가장 대표적으로 표출된 것이 2002년 월드컵이다. 당시 길거리 응원을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여 마시고, 먹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서 우리 민족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런 풍류를 즐기는 문화는 예전 삼국시대의 제천행사에서부터 이어진다”며 “당시 사람들은 하늘과 함께 소통하고 육신의 한게에서 벗어나고자 한데 모여 신명을 불러일으키며 가슴 속에서 뜨거운 떨림을 여러 사람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저널리스트는 비슷한 문화를 가진 한중일 삼국의 경우에도 각 나라의 기후와 환경으로 인해 그 민족의 고유한 특성과 특질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박 저널리스트는 “간단하게 비교를 하면 중국의 반점은 먹고 잔다, 일본 료칸은 씻고 잔다, 한국 주막은 마시고 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은 각기 척박하고 고온다습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살기위해 먹고 씻는 것이 중요했지만, 우리는 살기좋은 뚜렷한 사계절로 마시고 즐기는 문화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박 저널리스트는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JTBC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건반장’ 초대 앵커를 역임했으며, 현재 다산연구소 이사 겸 광명문화재단 이사로 재임중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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