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연구원, 보고서 발간
전국 229개 지자체 대상으로
2040년 인구감소 예상지역 도출
울산, 중구 제외 4개 구·군 안정
부산·경남도 등 위험지역 포함

2015년 11월 인구 120만명 돌파 이후 18개월 연속 인구감소의 덫에 빠진 울산시가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로 나타났다. 그러나 2040년 인구가 85만9000명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돼 인구 구조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5~2040년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인구변화 △젊은 여성(가임) 인구변화 △고령 인구변화 등 3가지 인구 지표 추세에 근거해 2040년 인구 소멸 예상지역을 도출했다. 전국 전체 229개 지자체의 미래 인구감소 정도를 개별적으로 예상한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인구변화 안정성이 높은 순으로 전국 지자체 229개를 4개 단위로 분류했다. 상위 25%씩 인구감소 안정지역-검토지역-신중 검토지역-위험지역 순으로 나눈 것이다.

3가지 인구 지표 추세에 근거해 예측한 지자체별 분석에서 울산시는 소속 구·군의 80.0%가 인구감소 안정지역에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감소 위험이 가장 적은 곳으로 꼽혔다. 5개 구군별로는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등이 안정지역으로, 중구가 인구감소 검토 지역으로 분류됐다.

 

울산시가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인구 감소는 지속돼 2040년 울산의 인구가 85만9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16만3000명, 남구가 24만7000명, 동구가 13만5000명, 북구가 15만9000명, 울주군이 15만5000명으로 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산시는 소속 시·군·구 중 56.3%가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그다음으로 경남도 38.9%, 충북도 36.4%, 경북도 34.8%, 강원도 33.3%, 충남도 333% 등의 순으로 인구감소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시·군·구 비중이 높았다.

전체 229개 지자체 중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시 4곳, 군 36곳, 구 17곳으로 나타났다. 기초지자체별로 안정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시 33곳, 군 13곳, 구 12곳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4단위 중 안정지역이나 검토지역에 포함된 기초지자체가 많았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위험지역과 신중 검토지역에 들어 있는 지자체가 많아 수도권-비수도권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검토지역에 해당하는 용·군·구가 33.3%를 차지해 4단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안정지역에 해당하는 시·군·구도 31.8%를 나타내 인구감소 위험과 관련해 비교적 안정적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1월말 120만640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18개월째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기준, 울산의 총인구는 119만7명(외국인 2만2047명 포함)으로 전달 119만815명보다 808명(0.07%)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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