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단협·올해 임협 동시에
노조, 사측에 새로운 안 요구
사측, 최소한의 고통분담 밝혀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6년 임단협과 올해 임금협상을 함께 진행하는 첫 통합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차는 여전했다.

노사는 20일 울산 본사에서 1차 통합교섭을 벌였다. 전년도 임단협과 당해년도 임금협상 교섭을 함께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노조는 효율적 교섭을 하자는 회사의 통합교섭 요구를 노조가 수용한 만큼 회사에서도 실질적 교섭 진전을 위해 기본급 20% 삭감 등 기존 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한 고용보장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교섭에서는 또 분할된 사업장과의 동시 타결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은 향후 현대중공업 교섭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실제 현재 모기업(현대중공업) 단체협약 승계 문제가 현대중공업에서 나눠진 3개 회사 노사 교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4월 사업분할 후 일괄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회사를 상대로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단체협약상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제기(본보 4월24일 7면 보도)한 바 있다. 3사가 분사 전 소속돼 있던 현대중 단협을 그대로 이어받아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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