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재기 교수, 지난해 5월 현지 방문 1년여 가족 추적 성과

▲ 김재기 전남대 교수.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후손을 못 찾아 서훈이 전수되지 않은 쿠바 한인 애국지사 일가족 4명이 전남대학교 교수의 노력으로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21일 전남대에 따르면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뒤 1921년 다시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로 이세창(2011년 건국포장), 이재희(2011년 대통령표창), 김세원(2015년 건국포장), 이승택(2015년 건국포장) 선생 등 4명의 애국지사에게 서훈을 전수했다.

김재기(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글로벌 한상디아스포라 사업단장은 지난해 5월 쿠바 마탄자스를 방문, 김세원 선생의 손녀딸(김월선)을 만난 뒤 1년 동안 가족들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애국지사 일가족 중 이재희·이승택 선생이 김세원 선생의 사위이고 이승택의 부친이 이세창 선생임이 밝혀졌다.

이들은 대한인 국민회 쿠바지방회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국민회 본부와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서훈 발표는 됐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전수를 못했다.

이들은 1930년 2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쿠바에 알려지자 마탄자스와 카르데나스에서 이를 지지하는 대회와 후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국가보훈처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훈이 전달된 쿠바 한인은 이승준(대통령표창), 호근덕(건국포장) 선생에 이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김 교수는 “아직도 서훈이 전수되지 않은 16명의 쿠바 한인이 남아 있어 후손을 찾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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