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생산공정 비정규직 채우면 불법파견 가능성 농후”

금속노조는 21일 현대기아차그룹이 생산라인에 정규직이 1명도 없는 ‘정규직 제로(0)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현장 조사를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12개 공장 중 8개, 현대위아 6개 공장 중 4개, 기아차 서산공장 등에 생산공정 전원이 비정규직”이라고 주장했다.

생산공정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질수록 불법파견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대기업 계열사 공장이 비정규직으로 생산공정을 채우면 이런 고용행태가 다른 기업 계열사나 부품사로 확산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금속노조의 판단이다.

금속노조는 “한라그룹 핵심 부품사인 만도헬라도 비정규직 공장이 됐다”면서 “해당 공장들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나서야 고용불안과 저임금·장시간 노동의 실상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정부가 ‘정규직 제로 공장’에 현장 조사를 시행해 불법 파견 여부를 점검하고, 간접고용을 규제하도록 법·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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