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정치권, 내년 지방선거 누가 이끄나

■ 울산 여야 정치권, 내년 지방선거 누가 이끄나
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 정갑윤 유력 ‘강한 의지’ 보여
민주·정의·국민·바른당, 내년까지 현 위원장체제 유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조직을 이끌며 선거를 진두지휘할 울산지역 각 여야 정당 수장 자리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를 필승체제로 이끌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는데다 공천과정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앞으로 1~2년에 걸쳐 지역 정당대표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인지도를 높여나갈 수도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로 보고 올 하반기부터 시도당별로 새인물을 발굴하는 한편 내달 3일 전당대회이후 선출할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에 당 중진을 포진시켜 조직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차기 울산시당 위원장은 5선중진 정갑윤(중)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정 의원 또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21일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보수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물러설 수 없는 중차대한 선거이기 때문에 시당위원장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면서 “시당위원장은 지금까지 지역의원이 순서대로(돌아가면서) 맡아왔고, 책임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실질적인 시당위원장의 역할을 할때가 왔다”고 밝혀 중책을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현 박맹우 울산시당위원장은 내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중앙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당이 이대로 안주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 마저 완전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텃밭인 울산 등 영남권 시도당 위원장이 정치력을 갖춘 중진이 책임을 지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울산을 비롯해 전국 시도당 위원장은 19대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조속히 벗어나 전통적 지지기반을 규합해 보수텃밭의 명가를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중 남갑과 남을, 중구 등 3개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이, 나머지 동구와 북구, 울주군은 원외 인사가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원외인사들이 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경우가 생겨나면서 울산에서도 원외인사가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의당도 새로운 시당위원장 선출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현 김진영 시당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각 시당위원장들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위원장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번주중으로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공석인 울산남갑지역위원장 인선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당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조직을 이끌게 되며, 남갑지역위원장 인선까지 마무리되면 모든 지역 조직구성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바른정당도 현 시당위원장 체제 속에서 6개 지역위원장 중 자리가 비어있는 3개 지역위원장 선출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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