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전국 15곳 현장점검

전체 지적사항 350건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불량등

안전시설물관련이 절반이상

초등학교의 안전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정부 합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15곳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현장점검에서 나온 지적사항은 총 350개로, 이중 안전시설물(소방·전기·가스 시설분야)과 관련된 지적사항이 198건(56.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건축물 등 일반시설물 분야 64건,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가 55건, 급식시설 등 기타 분야가 33건이었다.

구체적인 지적사항으로는 교직원의 안전교육 미이수, 방학 기간 재난대응 훈련에 따른 학생 참여율 저조, 통학로 주변 건축자재 방치, 전기 누전차단기 미설치에 따른 감전사고 우려 등이었다.

또 학교 시설이 노후화돼 건물에 금이 가거나 건물 외장재가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곳도 있었다.

특히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없는 곳도 있었으며,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지 않아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전국 초등학교 6248곳 가운데 설립 30년 이상인 학교는 4298곳(69%), 100년 이상 된 학교도 384곳(5%)이나 있는 등 전반적으로 노후화된 학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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