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경영효율성 강화...홀딩스·사업회사로 분할

▲ SK케미칼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사진은 SK케미칼 성남 판교 본사 전경.
울산에 주력공장을 두고 있는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그동안 관장해온 사업 영역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면서 독자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케미칼은 지난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SK케미칼이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 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를 신설회사(SK케미칼 사업회사)로 설립한다.

SK케미칼 홀딩스의 우산 아래에는 SK케미칼 사업회사 외에도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등이 자회사로 들어올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 준비의 첫 단계로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거나 매각하기로 했다.

지주회사인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대 52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오는 10월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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