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의회 앞에서 등장한 플래카드. 영궁에서는 런던 화재참사를 계기로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최근 런던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해 국가 책임을 언급하며 공식 사과했다.

메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이번 화재는 사람들이 가장 도움이 필요로 할 때 국가가,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 돕지 않은 것”이라며 “총리로서 그런 불이행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방 당국이 소유한 공공임대 아파트 그렌펠 타워의 화재 현장을 찾았다가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참사 생존자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후속대책이 조율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해왔다.

메이 총리는 “사고 초기에 피해 가족들을 위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런던의 부유한 지역인 켄싱턴·첼시 지구에 있는 24층짜리 저소득층 아파트인 그렌펠 타워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불은 사흘 만에 완전히 꺼졌다.

영국 정부는 피해자 모두에게 근처나 다른 지역에 있는 주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지드 자비드 지역사회부 장관은 “그렌펠 타워 입주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며 “그들을 지원하는 건 우리 의무”라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집을 영원히 잃어버린 모든 이들이 가능한 한 빨리 새 집을 찾아 새 삶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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