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외 독자제재에는 반대”

▲ 미중 외교안보대화.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미국이 중국에 북한을 상대로 더 큰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청한 데 대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통한 대북제재 외에 추가 압박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대북압박 강화를 요구한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다른 국가와 교류하면서 경제적·외교적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 평화 공존 5대 원칙의 기초 위에서 각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국의 국제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은 유관 각국이 함께 노력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대북 독자제재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안보리 대북결의를 일관되게 전면적이고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외에 다른 국가를 자국의 국내법에 따라 둑자제재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독자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원 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팡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대화를 가졌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중국이 역내 북핵 위기의 상승을 방지하려면 북한 정권에 훨씬 더 큰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거듭 중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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