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 1호기 모습. 국내 최초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로 40년간 가동한 고리1호기는 이날 0시를 기해 영구정지에 들어갔다.

부산 기장군이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에 다시 나섰다.

기장군은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를 위한 위원회를 재구성하고 범시민 유치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기장군이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은 지난 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원전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장군은 “원자력 비발전 분야 대형 국책시설이 밀집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를 2010년부터 고리원전이 있는 장안읍에 조성했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 연구로 등을 유치했다”며 “이곳에 원전해체연구센터 부지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군민은 원전발전을 위해 40여 년 동안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에서 해체기술을 개발하고 축적된 기술을 수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원전해체연구센터 입지는 고리1호기가 있는 기장군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기장군은 2014년 9월 26일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고리1호기 폐쇄와 연구센터 유치를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부산시는 원전해체 기술을 검증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공정을 관리할 ‘원전해체센터’를 고리1호기 주변에 설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개발,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건의했다. 연합뉴스

▲ 부산 기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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