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술공고 차지훈 교사와 제자 6명

▲ 희망명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울산기술공업고등학교 차지훈 교사(오른쪽 두번째)와 전교회장인 최준혁 학생(가운데) 등 학생회 간부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김동수기자

자발적 피켓 홍보·모금운동 통해
어려운 아이들에 ‘관심’ 가지게돼
삶 속 소중함·감사함 깨닫는 기회

울산기술공업고등학교에서 기계금속·용접 등을 가르치고 있는 차지훈(26) 교사는 제자 6명과 함께 ‘울산, 다시 희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 희망명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초부터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아동들을 후원해온 차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한 이번 프로젝트로 뿌듯함이 두 배다.

희망명장 참여로 차 교사는 학생들에게 ‘본인들이 얼마나 큰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줄 수 있고, 학생들은 ‘스스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유대관계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차 교사는 지난해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후원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이번 프로젝트 내용을 알게 되면서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학생들이 교문에 서서 자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자’는 피켓을 만들어 활동을 하고, 쉬는 시간에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모금활동을 홍보하기도 했어요. 학생들이 나서서 해주니까 너무 좋죠.”

희망명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학생들은 총 6명으로, 학교 전교회장을 맡고 있는 최준혁 학생과 전재웅, 정민석, 윤태원, 곽대영(19) 학생, 장우경(18) 학생이다.

최준혁 학생은 “희망명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얼마나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학교 체육대회에서 따로 부스를 만들어 식수 모금사업을 펼치기도 했어요. 더 적극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고 말했다.

차 교사는 희망명장 프로젝트 참여로 학생들이 어려운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눈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 학생들이 남기는 음식 잔반이 얼마나 소중한 자원인지 알게 되고, 본인들이 얼마나 감사하게 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들은 “작은 금액을 조금씩 후원 하다보니 쌓이면 큰 금액이 되더라고요. 스스로 본인에게도 기쁘고, 자부심도 느낄 겁니다. 더욱 꾸준히 활동해서 많은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 ‘울산 다시 희망으로’ 희망명장 참가현황
*목표 1000명 후원자 개발(선포식 이후 총 217명 참여)*일시후원 및 4만원 이상 희망명장 기재

일시후원 △SK 950만원
정기후원 △강남고등학교 이은선 학생 등 21명 △울산기술공업고등학교 차지훈 선생님·최준혁 학생 등 6명 △(주)푸른교육 △박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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