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훈지청, 증언 등 발굴작업

참전유공 확인된 23명 추가 발견

국가유공자 등록 후 증서도 전달

“늦어서 죄송합니다.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 이제라도 보답하겠습니다.”

6·25 한국전쟁 발발 67년이 지난 이제서야 참전 유공이 확인된 울산시민 23명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된다. 이중 2명은 살아 생전에 참전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지만 나머지 21명은 운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유족들이 대신 증서를 받는다.

울산보훈지청은 한국전쟁 67주년인 올해 참전 유공자 23명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국가유공자 증서가 전달된다.

올해 발굴된 이들은 6·25 한국전쟁이 휴전한지 60여년이 지나도록 국가유공 대상자임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황종만(90) 어르신은 지난 1952년 12월30일 육군에 입대해 마지막 전쟁이 끝난 1953년 7월27일까지 참전했다. 당시 25세의 나이로 전쟁을 겪은 참전용사다. 전쟁이 끝나고 남은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또 진원경(85) 어르신은 마지막 전쟁이 끝나기 사흘 전인 1953년 7월25일 입대해 군생활을 했다. 참전 당시 20세의 어린 나이였다. 진 어르신 역시 전쟁 이후 군복무를 계속했다. 다행히 두 어르신은 부상을 입지 않고 전역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1950년 6월25일부터 1953년 7월27일까지 발생한 전투에 참전한 사실이 확인된 21명의 유족에게도 참전유공자임을 증명하는 증서가 전달된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 중 단 한 명이라도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사례가 없도록 하기 위해 과거 자료, 증언 등을 통해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울산에는 22일 현재 1448명의 6·25 한국전쟁 유공자가 생존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25일 오전 10시 종하체육관에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울산시지부(지부장 서진익)와 공동으로 ‘강한 안보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국전쟁 67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시의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구·군 기관장, 6·25 참전용사, 보훈단체 회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공자 표창, 기념사, 헌시낭송, 특별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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