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당국이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이달 들어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날씨가 무더우면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큰 만큼 여름철에는 음식물의 보관·관리·섭취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중독 발생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 건수(환자 수)는 △2013년 13년 65건(1693명) △2014년 112건(2868명) △2015년 96건(3008명) △2016년 120건(3429명)으로 꾸준히 증가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여름철 온도가 1.2℃ 높고 폭염일수는 12일 이상 많아 식중독 환자 수가 2015년보다 무려 14% 증가했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 증식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최근 5년(2012∼2016년) 여름철(6∼8월) 평균 발생 원인체를 보면 △병원성 대장균 20건(1091명) △살모넬라 7건(369명) △캄필로박터 9건(351명) △퍼프린젠스 3건(149명), △장염비브리오 6건(58명) 등이다.

식약처는 상추나 오이, 부추 등 식재료를 깨끗이 씻지 않거나 세척 후 상온에 뒀다가 먹을 때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또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냉장고 소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에따라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안전 관리방법을 제시했다.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식기 세척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구 주위에 보관하지 않는다

△조리 전과 생육·생선·계란을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가능)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씻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한다.

△세척 소독된 채소 등은 2시간 이내에 사용하거나 즉시 냉장 보관한다.

△채소류를 포함한 음식물은 가능한 한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김치는 충분히 숙성시켜 섭취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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