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북한 겨냥” 공수부대 군단급 격상…병력도 확대

▲ 중국 공수부대 첫 동북지역 전개.

중국군이 공수부대를 군단급 조직으로 격상하고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을 겨냥한 낙하 침투 훈련을 했다.

신랑군사망은 북부전구(戰區) 공군 모 여단 공수부대가 지난 14일 지린(吉林)성 중서부의 궁주링(公主嶺)시 공군기지에서 무장헬기를 타고 낙하 및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중국군망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는 공수부대의 확대 개편 이후 처음으로 동북지역에 배치, 시행한 훈련이라고 중국군망은 전했다.

훈련이 실시된 궁주링시는 북한 접경과 40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경북 성주군 사드 포대와도 직선거리가 900㎞에 불과해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신랑군사망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이 중국 공수부대의 작전범위에 있음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 중국 공수부대 작전범위. 신랑군사망 캡처

중국중앙(CC)TV 방송도 보도에서 이들 공수부대의 동북 전개는 한반도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군은 공수부대인 공군 제15군을 지난 4월 별도의 독립된 ‘공수군’으로 격상하고 부대 병력과 전력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따라 공군 15군의 예하 사단급 부대를 모두 여단급으로 세분화하고 병력도 각 전구의 육군부대에서 차출했다.

공군 15군은 후베이(湖北) 샤오간(孝感)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중국군은 육·해·공·로켓군의 집단군, 수도방위부, 성(省) 군구(軍區) 등을 포함해 84개 군단급 조직을 두고 있다.

통상 소장 직급이 사령관을 맡아 병력 1만 5000명 이상을 지휘하게 된다.

중국군은 올해초 육군의 18개 집단군을 13개로 축소하고 해병대 전력을 확대하는 등의 체제개편 과정에서 공수부대인 공군 15군을 집단군과 동격인 군단 조직으로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공수부대 확대개편은 산지, 고원, 해상에서 모두 작전이 가능한 전역 작전역량을 강화토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단급 조직으로 강화된 공수군은 앞으로 낙하산 침투와 함께 다양한 군용기로 병력, 전차를 수송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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