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해외법인장 등 100명 참석…하반기 사업전략 모색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부문별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글로벌 사업전략을 모색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로,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최대 규모의 ‘브레인스토밍’ 행사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가전(CE)·IT모바일(IM)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각각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본사에서 진행되며,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문장급으로는 DS 부문의 권오현 부회장, CE 부문 윤부근 사장, IM 부문 신종균 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장기간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해외법인장을 상당수 교체한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논의 내용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5일 “이 부회장이 예전에도 글로벌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진 않았지만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을 통해 참석자들을 격려하는 등 관심을 표명해 왔다”면서 “올해는 총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위기 속 기회‘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DS 부문에서는 ‘수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방안과 함께 평택공장 가동 및 차세대 낸드플래시 판매 전략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대만 TSMC에 애플, 퀄컴 등 대형 고객사의 물량을 빼앗기면서 생산라인 가동 차질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한 대책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8’ 출시 계획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CE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가전 공장 건설 계획과 QLED TV 판매 확대 등에 대한 토론이 각각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번 회의가 열리면서 미국 투자 및 현지 시장 전략과 함께 국내 일자리창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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