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소재 ‘하지태왕기’ 오늘부터 연재

▲ 소설 ‘하지태왕기’ 작가 김하기씨와 삽화를 맡은 화가 이상열씨. 김동수기자
경상일보가 ‘가야사’를 소재로 3년만에 연재소설을 재개합니다.

소설 ‘하지태왕기­대가야제국의 부활’은 5세기 중엽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가야의 왕 ‘하지’가 주인공입니다. 이야기의 뼈대는 문헌에 기록된 팩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가야사의 특성상 비어있는 시·공간은 작가의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으로 채워집니다. 소설은 동시대를 살았던 고구려 장수왕과 12국 가야연맹체의 상징인 가야금, 이를 전파시킨 우륵의 이야기가 보태지며 전쟁과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고대사로 확장됩니다.

가야사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과 중동, 멀게는 인도와 이집트를 배경으로 사실과 창작을 혼합한 팩션(팩트+픽션)으로 꾸며집니다. 과거 본보에 ‘달나라 미스방’ ‘미인들의 동굴’ ‘해제(海帝) 어둔’ 등을 연재해 인기를 모았던 김하기 소설가와 이상열 화가가 호흡을 맞춥니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 3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독립된 정치세력과 독창적인 문화를 영유했지만 고대국가 중 가장 먼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후대의 역사에 편입된 뒤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잊혀진 제국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1일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600년간 존속했으나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가야사를 재조명하고 한때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과 전라권을 호령한 고대 가야를 제대로 연구해 역사의 뿌리에 기반한 영호남간 화합의 의미를 강조한 것입니다.‘하지태왕기­대가야제국의 부활’이 울산과도 관련이 있는 잊혀진 가야를 재조명해 고대사의 빈 공간을 채우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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