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일제고사’로 불리는 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키로 하고 외고와 자사고의 폐지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명문 학원가’ 인근 아파트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6월 현재(21일 기준) 사설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524만원으로, 양천구의 3.3㎡당 평균 매매가인 2082만원보다 440만원가량 높았다.

또한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는 평촌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점 때문에 학부모 수요가 몰려 평균 36.4대 1로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이 마감됐다. 현재는 전용 59㎡에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 학원가가 들어서면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지역 자체가 명문 학군으로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경우 추후 시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명문 학원가 인근에서 다음 달 신규 분양에 나서는 대형 건설사들은 이러한 주변 환경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교육 수요가 몰리길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7월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 ‘반석 더샵’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전 내 유명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유성구 반석동에 들어선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7월에 분양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서울 3대 학군 내 가장 많은 학원 수를 보유한 대치동 유명 학원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주변에 경기여고, 개포고 등 ‘8학군’에 속하는 학교들이 있다.

대우건설이 다음달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서울 3대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와 가까운 곳에 들어선다.

KCC건설은 단지 안에 학원가를 조성하는 ‘사천 KCC 스위첸’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으로, 서울 유명학원 두 곳과 상업시설 입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 ‘명문 학원가’ 인근의 부동산 가치가 오르곤 한다”며 “일제고사 폐지소식으로 인해 학원가 인근 신규분양 아파트들에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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