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회견…“한국당 내 개혁보수 하려는 분 모시겠다”

▲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상황 엄중한 만큼 추경안 심사에 응하면 좋겠다”
“바른정당만이 희망…갈등 녹이는 용광로 대표 되겠다”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낡은 보수는 막장 드라마 경선을 치르고 있다. 골든크로스가 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승리한 뒤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지도부가 개혁적인 젊은 정치 지도자로 꾸려진 만큼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가 주인이 되고 한국당 내에서도 우리와 함께 개혁보수를 하려는 분들을 모시겠다”며 “수도권 2030이 바른정당의 주력부대라는 게 이번 경선에서 확인됐다. 신세계가 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의 본진이라는 것 자체가 낡은 보수와의 차별화”라며 “지지율도 오르고 지방선거 때 우리가 중심이 돼 선거를 치르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주장해온 ‘자강론’으로 당내 결속을 이루는 한편 인재 영입을 통해 지지율 정체라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추가경정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은 요건이 안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내로남불”이라며 “과거 열린우리당이 여당일 때 추경을 너무 빈번하게 한다고 하면서 (한나라당이) 국가재정법을 개정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매년 추경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격히 말하면 요건에 맞지 않지만,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심사에 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막말 정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저희가 추구하는 개혁정치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마음을 얻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매머드급 보수의 대수혈에 앞장서겠다”며 “단 한 분의 이탈도 없이 새로 시작하는 새 대표에게 힘 실어 주시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인 이혜훈이 아니라 바른정당의 대표 이혜훈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며 “간청하면 무쇠도 녹는다는데 당이 하나가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천 번이라도 무릎 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했다”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바른정당이 든든히 서야 보수도 살고, 대한민국도 산다”며 “바른정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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