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정비·환경정화활동, 편의시설 확충 등 만전

▲ 울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오는 30일 개장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26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해변에서 새마을협의회 회원들과 군 장병들이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백사장 정비·환경정화활동, 편의시설 확충 등 만전
진하…기존주차장 멀어 해변쪽 주차공간 확충 지적
일산…공영주차장 한곳 한시적 유료화 주민 반발도

울산지역 해수욕장의 이번 주 개장을 앞두고 개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해수욕장 주변 불법주차로 인한 주차난과 무료 공영주차장의 유료화 등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시급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진하·일산해수욕장 시설정비 등 개장 준비 막바지

내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62일간 진하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울주군은 지난 4월 예산 4억원을 투입해 모래 8000㎥를 해변에 추가하고 해수욕장 일원에 대한 정비를 시작했다.

2억원을 들여 명선도 앞에 위치한 팔각정을 리모델링하고 샤워시설도 설치했다. 2억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의 낡은 화장실을 헐고 샤워시설이 갖춰진 화장실을 증개축하고 있다. 팔각정 및 화장실 공사는 개장 전에 모두 마무리 짓는다.

군은 또 피서객들의 안전한 해수욕을 위해 망루 6개를 배치하고 길이 800m의 해파리 방지 그물도 설치하기로 했다. 익수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500벌을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26일에는 새마을울주지회, 울주바르게살기, 남울주발전협, 7765부대, 신한기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하해수욕장에서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올해 2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구 일산해수욕장도 올해 예산 9억800만원으로 정비가 마무리 단계다.

동구청은 구민하계휴양소를 제작하고 오수중계펌프장 담장개선사업을 완료했다. 해수욕장 망루도 지난해 3곳에서 1곳을 추가로 설치했고, 해수욕장 안전요원도 증가 배치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백사장정비와 함께 수중정화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수상구조대 계류장 설치와 수영경계선 안전부표를 설치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해수욕객 맞이를 위해 일부 공영주차장이 유료화된다.

△주차장 부족과 유료화 문제 해결 시급

진하해수욕장은 지난 주말 낮은 수온에도 불구하고 백사장에 텐트 70동 가량이 들어서는 등 인파가 몰리면서 매년 지적돼 온 주차난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인근 상인은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은 너무 멀어 이용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해변과 가까운 곳에 새로운 주차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산해수욕장도 해수욕장 내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두고 현지 주민들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동구청은 해수욕장 개장기간인 오는 30일부터 8월29일까지 해수욕장 내 4곳의 공영주차장 중 일산동 948-4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할 방침이다. 이 주차장은 127대 가량의 차량이 수용 가능해 이번 여름 유료화로 외지인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평소 무료로 써 왔던 공영주차장이 해수욕장 기간에만 유료화로 전환돼 운영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개장해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 외부 관광객들의 대량 유입이 예상된다”며 “해당 공영주차장은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과 가까워 그동안 상시 장기주차가 이뤄져왔다. 이를 막고 관광객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봉·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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