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0…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마지막 18번홀 그린 왼쪽에 있는 「우승자의 연못」에 뛰어드는 대신 캐디테리 맥나마라와 네살배기 딸 라일리와 함께 나란히 손잡고 걸어들어가 멋진 다이빙장면을 기대했던 수백명의 갤러리들을 실망시키기도.

 우승자가 이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은 1991년 우승자인 에이미 앨코트가 기쁨에겨워 뛰어든 후 대회의 관행이 됐다.

  0…소렌스탐은 우승후 기자회견에서 『나흘동안 큰 실수 없이 플레이했다』며 『오늘 경기 성적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전날까지 공동선두를 달린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에 대해선 『1988년 US오픈 우승자인 노이만과 함께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그녀는 전경기를 아주훌륭히 치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0… 박세리의 「최연소 그랜드슬램」 무산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는 5번홀(파3164야드)에서 나흘동안 단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 채 도합 4오버파로 크게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라운드까지 이 홀에서 보기-보기-파로 저조했던 박은 1일 4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저질러 우승권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박세리는 그러나 4개의 파5홀에서는 나흘동안 버디 8개에 이글 1개로 모두 10타를 줄이는 등 장타자로서의 위력을 톡톡히 과시했다.

  0…마지막날 박세리와 함께 플레이한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19)는 아마추어대학생 신분에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입상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초아는 16번홀(파4. 390야드)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 갤러리들의 환성을 자아냈으며 경기가 끝난 뒤 수십명의 멕시코계 갤러리들에게 사인해주기에 바빴다.

 오초아는 소렌스탐 등을 배출한 골프 명문 애리조나주립대에 재학하고 있다.

  0…올시즌 세번째 「톱10」 달성에 성공한 박지은은 악명높은 미션힐스 코스에대해 『길이도 길고 그린과 러프도 만만찮아 공략하기 어려웠다』며 『나비스코 대회가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코스를 집중연구를 해야 겠지만 앞으로 1년동안은생각하기도 싫다』고 한마디.

 박지은은 『제대로 방향을 보고 잘 쳤다고 생각해도 막상 그린에 올라가보면 공이 홀에서 멀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0…소렌스탐은 나비스코 대회 우승상금 22만5천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47만2천5달러를 받아 상금종합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노이만 16만6천348달러, 3위는 크리스티 커(미국) 16만606달러였으며 박지은은 11만5천885달러 10위, 김미현은 8만8천682달러로 12위를 달렸고 올해 2개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4만2천366달러로 2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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