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특혜’를 입증할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과 카톡 대화가 조작됐다고 밝힌 가운데 증거 조작 혐의로 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억울함을 주장했다. YTN캡처.

26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특혜’를 입증할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과 카톡 대화가 조작됐다고 밝힌 가운데 증거 조작 혐의로 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억울함을 주장했다.

검찰은 26일 오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던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등을 조작해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6일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주변인들과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자료를 만든 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민의당이 이제 와 입을 닦고 당원에게 독박을 씌우려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와 공모 또는 이씨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2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몰랐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우선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해놓은 상태이다. 

국민의당은 이번 일이 당원인 이유미 씨의 단독 소행이며 당 지도부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27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당 대표는 “(조작 사실을) 보고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후보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상식적으로 책임있는 지도부나 관계자 누가 이런 걸 조작하라고 지시하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 역시 지도부 개입설을 제기하고 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27일 오전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유미 씨는) 당원이라고 했지만 예비후로보 출마까지 한 사람”이라며 “뭔가 약속이 있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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